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이 한편의 시] 나팔꽃, 울타리 사랑

전숙녀

하얀 안개 새벽부터
꽃들은 일제히 진분홍 나팔을 불었지
안개 걷힌 햇살에
소리쳐 말하고 싶어 진분홍 나팔을 불었지
그러나
진실한 사랑도 때론 독이 되는 법
독이 된 사랑 깊어 심장보다 더 붉은 진분홍 나팔꽃
이제
어스름 내려앉은 저녁 기다려
꽃들은 일제히 동그랗게 몸을 숙였지
가스등 푸른 불빛에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털어 놓게 될까봐.

 

시인 소개 : 강원 정선 출생, ‘문예비전’으로 등단,
‘Vision 삶과 문학’ 동인, 경기시인협회 회원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