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일산경찰서는 24일 지금까지 160명을 소환 조사한 가운데 이중 69명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조사를 받은 대상자 중 병역법 위반 의혹이 짙은 7∼8명을 재소환해 조사하는 등 보강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까지 서울 강남 A 병원에서 어깨 탈구 수술을 받은 뒤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4∼5등급을 받아 공익근무 또는 병역면제 판정이 내려진 203명 가운데 160여명을 소환조사했으며 이중 69명의 혐의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아직 조사에 응하지 않은 30여명을 추가 조사하는 한편 1차 소환자가 가운데 혐의가 짙은 69명을 재소환해 어깨 탈구 수술에 대한 고의성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은 1차 소환자 가운데 일부에 대해 재소환 날짜를 통보, 보강수사를 한뒤 이들에게 어깨 수술을 해준 A 병원 의사 3명도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법원으로부터 전국 12곳 지방병무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들 병무청을 대상으로 수사 대상자 203명의 어깨 수술 전 신체검사 자료와 수술 뒤 재검 자료 등 병무기록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경찰은 병무청이 병무기록을 자진해서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옴에 따라 영장 집행 시기를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