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던 단수수가 바이오에탄올 원료작물로 재조명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생산량과 당도가 높은 단수수 우수품종 3종을 선발해 대규모 재배와 신품종 육성 및 에탄올 생산 공정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를 위해 국내외 177개 품종의 단수수를 시험재배하고 있으며 이 중 생체수량이 40톤/ha이상 생산되고 즙액의 당도도 16.4~20.6 brix로 높은 우수품종 3종을 선발해 대규모 재배와 신품종 육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단수수는 지금은 거의 재배되고 있지 않으나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어 온 작물로 당도가 높고 수량도 다른 작물에 비해 월등히 많아 바이오에너지 생산을 위한 원료작물로서 우수한 작물이다.
단수수는 당질계 작물이라 전분질계나 셀룰로오스계 원료와 달리 전처리 공정 없이 착즙 후 바로 발효해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어 생산비가 저렴하다.
또 착즙 후 찌꺼기도 동물사료, 펠렛 또는 셀룰로오스계 바이오에너지 원료로도 재사용이 가능해 장점이 많은 작물이다.
뿐만 아니라 물 소비량이 사탕수수의 3분의 1에 불과해 건조하고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재배기간도 4개월 정도로 짧아 동계작물과의 2기작이 가능하다.
농진청은 향후 국내의 간척지, 유휴지 등에 단수수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20만 ha 정도를 재배한다면 연간 80만㎘의 바이오에탄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