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 율천동에 위치한 안골산 등산로가 관리소홀로 인해 산을 찾는 등산객 및 지역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3일 수원시 율천동 주민들에 따르면 율천동 안골산 등산로가 올해 여름 폭우로 인해 깊게 패이고 널부러진 나뭇가지, 혐오시설과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해버린 방공호가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어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율천동 안골산 등산로는 왕복 2㎞ 구간으로 하루 500~600명의 등산객뿐 아니라 몸이 아픈 환자, 경기체고 학생들의 체력단력장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또한 율천동 지역 주민들이 산책로도 많이 애용되고 있으나 등산로 옆에 예비군 훈련용으로 쓰이던 방공호가 군데 군데 있고 방공호안에는 깡통 등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게다가 등산로 안내 방향표지판과 위치안내판 등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등산로 계단 등이 설치가 되지 않아 이곳을 찾은 노인들이 넘어져 부상을 입기도 했다.
율천동 주민 김모(55.여)씨는 “건강을 위해 이른 새벽운동을 하다가 등산로 주변에 있는 예비군 훈련용으로 쓰이던 방공호에 빠져 무릎을 크게 다 친 적이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구청 관계자는 “칠보산, 광교산 등산로처럼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주변 등산로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