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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시대 ‘매 맞는 주부’ 는다

여성긴급전화, 상담 30% 가정폭력 고통 호소

“남편이 무서워요. 맨날 성질나면 화풀이 하듯이 때리는 데.. 그래도 쉼터는 못가요. 거기가면 수급비 안준다면서요? 그 수급비로 애들 학용품도 사고.. 신학기에는 들어가는 돈이 얼마나 많은 데요? 그냥 고시원이라도 갈래요....”

“남편이 일자리를 잃어 월세를 못내서 시댁으로 들어갔는데 시어머니의 구박과 폭력으로 도저히 살수가 없어요. 전에 남편도 폭력을 행사 하긴 했는데 시어머니가 애들도 구박하고 심지어 먹는 것조차 구박하고 밥도 안주잖아요. 일자리도 안 구해지고... 그런데 애들하고 함께 지내야하고 그래서 집을 나와서 노숙을 했어요.”

이처럼 최근 경기침제가 지속되면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20일 여성긴급전화 경기1366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여성의 전화를 찾은 여성 10명중 3명은 가정 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만9천689건의 상담 중에 29.5%에 달하는 5천636건이 가정폭력 관련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천636건의 가정 폭력 상담건 중 87.7%인 4천942건은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서적 학대를 받은 상담 건은 609건으로 10.8%에 달했다.

특히 부부갈등이나 오랜 폭력으로 정서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분분을 차지했다.

또한 2007년 0.5%에 해당하던 경제문제 상담영역이 2008년의 경우 1.4%로 약 3배정도 증가, 2008년부터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폭력이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긴급전화 경기1366 변현주 소장은 “최근 경제적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폭력에 이르는 부부들이 20~25% 늘었다며, 요즘처럼 극심한 불황에는 경제적 문제가 부부갈등 및 폭력의 원인이 되기 쉬우니 부부가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마음이 필요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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