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예산 조기집행 부작용 ‘씨 마른’ 하반기 관급공사

수원시, 상반기 집행목표 126% 달성 ‘전국 5위’
발주물량 소진 담당사업부서·지역업체 ‘허송’

수원시가 정부 방침에 따라 2009년 상반기 예산 조기 집행을 하면서 일자리 확충 등 가시적인 성과는 냈지만 정작 하반기 들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상반기 관급 공사 발주가 집중됨에 따라 하반기는 공사 발주 물량이 거의 없어져 지역내 소규모 건설사 등은 업종을 전환하는 등 기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22일 수원시와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 6월 말까지 2009년 상반기 예산 조기 집행 목표액 8천130억보다 126%많은 1조309억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시는 삼성로 확장공사 등 29개 사업에 4천701억1천만원을, 청년 취업 성공 프로젝트 등 18개 취업 지원 사업에 45억3천800만원을 조기 집행했다.

이에 따라 시는 상반기 조기집행 실적 평가에서 전국 5위, 경기도 2위를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상반기 예산을 조기 집행하면서 일자리 확충 등 단기적인 경기 부양 효과는 얻을 수 있었지만 하반기 들면서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한 해 예산 1조9천313억원과 맞먹는 1조309억원의 예산이 상반기에 모두 집행되면서 하반기에 9천여억원의 예산만을 유동시킬 수 밖에 없어 경제 지표가 되는 시 발주 사업 물량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상반기 예산 조기 집행 당시 철야근무까지 해야 했던 주요 사업 부서 등은 하반기 들어 한가로운 일과를 보내고 있다.

특히 상반기 관급 공사 발주가 집중될 당시 공사 입찰에 참여했다가 유찰됐던 지역 소규모 건설사 등은 업종을 변경하는 등 기현상도 보이고 있다.

A건설사를 운영하다 최근 식당으로 업종을 변경한 A씨는 “상반기 거의 모든 관급 공사 발주가 이뤄지면서 하반기에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어졌다”며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회사 문을 닫고 식당을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예산 조기 집행하면서 지역 경제의 원동력이 됐고, 예산액이 늘어난 것은 그 만큼 많이 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부작용도 있을 수 있지만 실보다는 득이 더 많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