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경기도내 등산로에 산행객들이 몰리면서 각종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10시 40분쯤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공군부대 정상에서 술을 마시고 산행을 하던 50대 남성이 잣나무에서 잣을 따다가 10m 아래로 떨어져 골절상을 입어 양평소방서 구조대의 응급처지를 받고 헬기로 후송됐다.
이에 앞서 5일 오후 3시 13분쯤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 광교산 토끼재에서 경기대 방향 중간지점에서 평소 몸이 좋지 않던 50대 여성이 산을 내려오던 중 실족해 왼쪽 발목을 다쳐 출동한 수원남부소방서 구조대의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이처럼 자신의 체력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이나 음주 등 안전수칙을 어긴 행위로 도내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북한산, 남한산성, 천마산 등 도내 산악지역에서 올 9월말까지 모두 1099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24명이 숨지고 중상 219명, 경상 459명 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최근 3년간 도내 산악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2007년 894건, 2008년 1천183건, 2009년 9월말 현재 1천99건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한해 발생한 사고유형을 보면 산행 중 발목부상이 35%(921건)로 가장 많았고 낙상 21.5%(555건), 지리미숙 9.5%(248건), 체력소진 7.5%(195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최근 산행객들이 증가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산악사고를 예방하려면 등산 안전장비 준비 철저, 몸 상태에 따라 산행강도 조절, 일몰시간 1~2시간전 하산 등의 안전수칙을 지키고 만약에 사고가 나면 등산로에 설치된 ‘119산악위치표지판’ 번호를 확인하고 119로 자신의 위치를 알려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