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수십명에서 수백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집단으로 생활하고 있는 일부 학원에선 신종플루 예방이 소홀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1일 수원지역 학원생들과 학부모에 따르면 신종플루가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원에선 가장 기초적인 손소독기조차 놓지 않고 있어 신종플루 기본 예방대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수원 권선구 A입시전문학원은 400여명의 학원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지만, 강의실은 물론이고 학원 내 손소독기 하나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영통구 B영어전문학원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로 초등학생 40여명이 수강 받고 있었지만 학원 내에는 신종플루 관련 안내문이나 손소독기 조차 구비돼 있지 않았다.
이처럼 학원생들이 많은 시간을 학원 내에서 보내지만 신종플루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었다.
입시학원생 임모(21·여)씨는 “학원에서 신종플루 예방에 대해 너무 소홀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손을 자주 씻는 예방법 외에는 별다른 예방법이 없는 실정이어서 학원가는 것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는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이 신종플루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조치에 대한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며 “감기증세를 보이거나 고열 증세를 보이는 학원생은 귀가 조치를 권유하고 있지만 강제로는 귀가 조치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손소독기나 예방문구 등 기본적인 예방대책이 소홀한 신종플루 사각지대에 대해 관련당국의 적극적인 지도단속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