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세종시 문제가 부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민심은 일단 세종시 원안 고수보다는 세종시 수정론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각 당과 여론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세종시 관련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여론은 일단 세종시 수정론에 무게추를 두고 있다.
지난달 23일 충남대학교 사회조사센터의 여론조사에서는 수정론이 50.7%로 원안처리 41.3%보다 9.5%p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이보다 앞서 6일 실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여론조사에서도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기업·과학중심도시’로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고, 서울시 지역에서는 ‘이전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같은 시기 케이엠 여론조사에서는 행정기능 이전 반대 입장에 인천 50.9%, 경기가 40%로 각각 나타났다.
이같은 수도권 민심속에서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여당내 친이계는 세종시 수정론에 힘을 싣고 있다.
진수희 여의도연구소 소장(서울 성동갑)은 “세종시 문제는 어느 특정지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며 “이 문제는 충청지역의 발전, 나라의 미래를 위한 관점에서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해 세종시 수정론에 무게를 뒀다.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정두언 의원(서울 서대문구을)도 “포항이나 울산, 광양은 경기를 타지 않는다. 또 서울을 보면 홍대, 연대, 건대 등은 항상 경기를 안탄다”고 말해 행정도시보다는 산업도시에 무게를 뒀다.
심재철(안양 동안구을) 김성회(화성갑) 의원은 임동규 의원이 발의한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녹색첨단복합도시’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개정안에 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