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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 수도권본부 복지시설에 부는 ‘적재적소’ 情나눔

노인복지시설 식품창고 짓기 봉사
기계·전기 엔지니어 파견… 컨테이너·전기 시설 설비

 


지난 3일 의왕시 학의동 노인복지시설인 ‘마리아의 집’엔 새벽같이 달려온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지역본부 봉사단 30여명이 손길을 바삐 움직였다.

체감온도가 영하 5도 이상을 보인 쌀쌀한 날씨에 장갑을 끼었어도 손이 시려왔고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은 매서웠다.

이들은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도착하자마자 이동식 컨테이너 하우스 설치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13명의 무의탁 노인을 돌보고 있는 마리아의 집은 그간 식품창고가 없어 애를 먹었다.

허름한 비닐하우스에 아무렇게도 쌓아둔 쌀과 감자, 고구마, 채소 등은 제대로 관리가 안 돼 곰팡이가 슬거나 쥐의 식량창고나 다를 바 없었다.

딱한 사정을 안 수공은 기계, 전기, 토목분야의 엔지니어 30명을 파견, 이날 20㎡의 사랑이 듬뿍 담긴 창고 짓기에 나섰다.

창고를 설치할 마땅한 장소를 물색한 봉사요원들은 그곳에 심겨진 수령 10년 이상 된 향나무 3그루를 딴 곳에 이식하는 것으로 이날 작업에 들어갔다.

울퉁불퉁한 바닥을 평평하게 고르고 보도블록을 깔아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방지하고….

컨테이너를 앉힌 다음엔 선반세트를 설치하는 등 창고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한 후 수도, 전기. 배수시설 등을 했다.

이런 절차는 얼핏 쉬운 것 같으나 작업은 사위가 어둑어둑해서야 끝이 났다.

때 이른 추위는 바깥에 잠시라도 있으면 몸이 떨릴 정도였으나 쉴 틈 없이 놀리는 손동작에 이마와 등줄기엔 땀이 흘러 내렸다.

마리아의 집 종사자도 이들의 노고에 잠시라도 추위를 견디라는 의미에서 따끈한 커피와 보리차를 대접했다.

수공 이상군(50) 차장은 “회사 자체에서 실시하는 봉사에 많이 참여했고 그 때마다 가슴 뿌듯한 보람을 느꼈다.”며 “이번엔 무의탁노인을 위한 봉사라 힘든 줄 모르고 일했다”고 말했다.

마리아의 집에서 살고 있는 박모(78) 할머니는 “부식창고를 지어준다기에 흔히 보아온 창고려니 생각했는데 푸른 초원에 있을 법한 하얀 집 모양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현장에 참여한 수공 성영두 본부장은 “평소 먹거리에 불안감을 느끼던 어르신들이 직원들이 가진 기술력으로 안심하게 생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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