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값이 상승세를 보이며 쌀값 안정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11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산지 조곡(도정 이전의 벼) 40㎏의 가격이 5일 기준 4만4천723원을 기록해 그보다 열흘 전인 지난달 25일에 조사된 4만4천652원보다 0.2% 올랐다.
지난달 25일 가격이 그보다 열흘 전 조사에 비해 0.9% 오른 데 이어 2순기(旬期)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산지 정곡(도정한 쌀)에 대한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곡 80㎏ 한 가마의 가격은 지난달 25일 14만3천72원에서 이달 5일 14만2천432원으로 0.4% 떨어졌다.
정부가 올해 예상 수확량 468만2천t 중 수요 초과분 11만t을 시장에서 격리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음에도 여전히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일의 산지 쌀값은 작년 수확기(10∼12월) 평균과 비교하면 12.3%, 작년 같은 시기와 견주면 11.9%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는 쌀값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유통업자들이 사들인 벼를 도정해 쌀로 다시 풀 때까지 보통 한 달가량 걸리기 때문에 조곡의 가격 상승과 함께 쌀값 역시 시차를 두고 상승 반전할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지의 쌀값은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5일 가격이 18만3천555원으로 한 달 전 가격을 유지하면서 등락율이 0%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