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9개월 연속 연 2.0%로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행 2.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지난 2월 2.5%에서 2.0%로 낮아진 뒤 9개월째 변동이 없었다.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최근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이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는 등 향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금통위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국내 경기는 세계경제 상황 호전 등으로 수출 및 내수와 생산활동이 한층 더 개선되는 등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부동산가격이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금리동결의 요인중 하나로 꼽혔다.
한편 기준금리는 올해 안에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성태 총재도 “향후 통화정책은 국내수요의 확대 정도 및 세계경제가 얼마나 확실한 회복기조를 마련하느냐 등을 봐가면서 당분간 경기회복 쪽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