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단독 인수에 나섰던 효성 그룹이 잇따른 특혜시비로 결국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효성은 12일 ‘인수 포기 발표문’을 통해 “최근 세간에서 제기되는 특혜 시비로 공정한 하이닉스 인수 추진이 어려워졌다”며 “인수 철회는 매우 안타깝고 힘든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매각은 2개월만에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효성은 지난 9월 채권단에 인수의향서를 단독 제출하면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 후 자산규모 8조원대인 효성이 13조원대의 하이닉스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과 현직 대통령 사돈기업이라는 이유로 불거진 특혜 시비가 확산되는 등 진통을 겪어왔다.
특혜의혹을 밝히는 과정에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 조성의혹과 7건에 달하는 총수 2세들의 해외 부동산불법 취득설까지 전방위 압박이 계속되면서 효성은 하이닉스 인수 추진이 어려워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효성은 오는 16일까지 예비 인수제안서를 채권단에 접수시켜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날 인수 포기를 선언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