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운전면허 절차 간소화 방침으로 운전면허 취득비용이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는 사람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도내 운전면허학원에는 수강생이 크게 줄어 울상이다.
30일 도내 운전학원들에 따르면 내년 2월 중순경부터 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불필요한 장내기능시험을 없애고 이를 도로주행에 포함시켜 주행교습시간을 늘리게 돼 수강료가 현재 80만~90만원선에서 60만원선으로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는 11월부터 면허를 취득하려는 고3 학생들과 겨울방학동안 취득하는 대학생들로 1월까지 3개월간이 가장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운전학원마다 수강생들이 적게는 30여명에서 많게는 100명 가까이 줄었다.
수원시 권선구 H운전전문학원은 지난해 이맘때쯤 면허취득을 하려던 수강생들이 120여명에 달했지만 올해는 40여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또 다른 수원의 L학원도 예년에 수강생이 150명선이었으나 현재는 절반정도인 70여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안양의 M학원도 면허취득 간소화 발표이후 내년으로 면허시험 취득시기를 늦추려는 면허취득 희망자들이 늘어나면서 신규 수상생이 현저히 줄러든 것은 물론 심지어는 이미 접수한 수강생들도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안산지역 N학원 관계자는 “자동차운전학원은 11월부터 3개월 동안 성수기로 볼 수 있는데 내년 2월 중순경부터 법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알려지자 수강생 신청이 크게 줄어 현재 유류비와 인건비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