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대국 한국, 부끄러운 현실이지만 우리나라는 일본, 헝가리와 더불어 자살대국이다. 지난 2005년 기준으로 OECD 가맹국 중에서 자살률 1위를 기록했고,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7년에도 OECD 가맹국 중에서 자살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8년 한국인 사망 원인으로 자살이 4위를 기록했다. 당뇨병이나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자보다 자살에 의한 사망자가 더 많은 현실이다. 2008년도 자살 사망자 수는 1만2천858명으로 하루 평균 35.22명이 죽는 현실이다. 사망자 숫자로 보면 신종 인플루엔자보다 더 치명적인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이런 현실을 직시하려고 하지 않는다. 또한 인터넷에서 자살 희망자를 모집해 함께 죽는 ‘인터넷 동반자살’이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자살 방법으로 등장했다. 사람들은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일까.
이렇게 자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매우 낮다.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쉬쉬하는 분위기이고, 자살은 ‘약한 사람들이나 하는 짓’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과 가족, 사회, 정부 등이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공동체의 문제이다.
인터넷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인터넷 동반자살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등장했다. 인터넷은 자살을 부추기는가, 아니면 자살을 억제하는가. 인터넷 공간에서는 무슨 말이 오고가는가. 인터넷 동반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책은 인터넷 시대를 사는 학생, 교사, 부모에게 그 실태와 대안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