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팥과 땅콩의 품종을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우리나라 품종으로 등록된 팥과 땅콩을 유전자 분석기술을 통해 품종판별이 가능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이 기술은 팥과 땅콩으로부터 제작된 소수의 짧은 DNA인 SSR 프라이머를 이용, 유전자를 증폭한 후 상호비교를 통한 식별방법으로 3일 이내에 품종의 진위를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팥의 경우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술을 이용하면 품종간 구별에 소요되는 시간이 반나절로 줄어들어 분석과정이 단순화된다.
이 기술은 지난 25년간 등록·보급된 팥 7품종과 땅콩 36품종에 대해 적용이 가능하다.
팥과 땅콩은 친환경 제품이나 지역 특산품 등으로만 이용되고 있는 실정으로 최근 대량유통을 위해 가공된 형태의 팥과 땅콩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어 국산 팥과 땅콩은 쉽게 찾아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농촌진흥청 신소재개발과 강항원 과장은 “이 기술은 농가에 공급되는 종자의 혼종발생 시 단기간에 품종 진위여부의 판별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농가에 보다 순도 높은 고품질 종자를 공급함으로써 우리 종자의 순도 유지와 유전자원 관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