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까지 지난해에 비해 평균 10% 이상의 꾸준한 상승률을 보이던 도내 백화점 업계의 매출이 이번 겨울 정기세일에서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승했으나 상승률이 4%에서 26%까지 백화점별로 크게 차이났다.
7일 도내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실시한 겨울 정기세일 기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6% 신장했다.
상품군별로는 여성의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50% 신장률을 보이며 전체적인 매출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 주말 반짝 추위의 영향으로 모피류가 전년동기 대비 59% 신장했고, 30~40대가 선호하는 커리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55% 정도 매출이 상승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관계자는 “모피류를 비롯한 고가 브랜드의 신장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이는 3년 주기로 찾아오는 모피 매출 증가 시기와 갑자기 추워진 날씨 등 환경적인 영향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이 기간 동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했다. 그러나 올 1월부터 11월까지 평균 매출 신장률인 17%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남성복을 비롯해 구두와 부츠 등 행사 품목 매출이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37% 오르며 매출을 이끌었고, 수입여성제품 44%, 핸드백 26%, 커리어 19% 등도 고르게 신장했다.
그러나 환율의 영향 등으로 해외명품 매출이 전년대비 10% 정도 줄어들며 전체적인 매출 상승세를 감소시켰다.
AK플라자 수원점은 이번 겨울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하락 등 가격 경쟁력이 상승한 모피류가 지난해에 비해 35% 이상 신장했고, 남성 스포츠 상품군 매출 역시 전년대비 10% 이상 상승했으나 가전과 가구, 유아동복 등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AK플라자 수원점 관계자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내점 고객이 줄어든 데다 연말 가계 소비 증가를 염두해 고객들이 소비를 줄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