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남아도는 쌀의 수급 안정을 위해 콩과 밀, 조사료 등 대체작물 경작을 유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1일 논 농업의 다양화와 식량 자급률 향상 등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논 작물 다양화 정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쌀 농사에 쓰이고 있는 논 92만㏊ 가운데 오는 2012년까지 2만~3만㏊를 다른 작물용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1만1천∼1만2천㏊인 논의 자연 감소분까지 감안하면 2012년까지 최대 6만㏊의 논에서 쌀 생산이 중단된다.
농식품부는 이 계획대로만 되면 2012년에는 대풍으로 인한 쌀값 폭락 현상을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수급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쌀 이외의 품목으로 작목 전환을 하는 농가와 술과 면 등 가공용 쌀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농가에는 인프라 구축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쌀 이외 다른 작목을 재배하다가 생간 소득 감소분은 보전하는 방안은 검토치 않고 있다.
농식품부는 “쌀 생산이 잘되고 미질이 좋은 곳은 작목전환 대상지가 아니다”라며 “미질이 나빠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어도 소득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논이 우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