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고급육을 가려내는 유전자 가 발견됐다.
농촌진흥청은 한우 등심 내 지방함량인 ‘마블링’의 정도에 따라 발현에 차이를 보이는 2개의 유전자를 발굴했다고 28일 밝혔다.
농진청은 한우에서 고급육을 생산하는 소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표지 유전인자를 발굴하기 위해 120여개 이상의 후보 유전자를 대상으로 발현분석을 실시, 최종적으로 발현에 차이를 보이는 2개의 유전자 발굴했다.
이번에 발굴된 마블링 관련 유전자 ‘NADH 탈수소효소(NADH dehydrogenase)’와 ’시토크롬 산화효소 3(cytochrome oxidase Ⅲ)’는 마블링이 많은 한우에서 이들 유전자가 2배 이상 높게 발현됐다.
이 두 유전자는 세포내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 안에서 에너지를 합성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유전자로 지방산을 저장형 지방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육내에 지방을 저장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유전자 발현이 높아지고 이런 한우의 경우 마블링 형성이 많아진다는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은 이번에 발굴된 2개의 유전자에 대해서 차등발현의 원인을 보다 명확하게 구명하기 위해 유전자의 구조 차이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라승용 국립축산과학원장은 “한우의 유전적 개량량을 가속화시키기 위해서는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육종기술(genomic selection)의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 분야의 연구 역량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의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농식품학회지(Journal of Agriculture and Food Chemistry) 10월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