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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중독 10명 중 3명이 여성

지난해 상담 건수 7천건 중 2천500건 매년 증가
사회진출·경제적인 문제 등 의존도 위험수위

여성들의 사회진출 증가와 경제적 문제로 인한 가정불화, 자녀양육 등으로 인해 여성의 알코올 의존증이 위험수위를 넘어 서고 있다.

3일 수원시알코올상담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접수된 알코올 중독 상담은 7천건으로 지난 2008년 5천건에 비해 1.4배 증가한 가운데 여성 알코올 중독 상담이 2천500건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알코올 중독 상담 건수만 보면 2007년 1천300건, 2008년 1천600건, 2009년 2500건으로 최근 크게 늘고 있다. 또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지표’ 에도 술을 마시는 여성이 1999년 47.6%에서 2003년 49%, 2006년 61.2%로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수원알코올상담센터는 여성들의 사회진출 증가로 직장에서의 음주문화, 업무상 스트레스, 대인관계에서의 갈등, 경제난으로 인한 가정불화 및 자녀양육 문제 등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했다.

또 경기불황으로 남편의 실직이나 물가상승 등 경제문제로 인한 스트레스 또한 여성들의 우울증을 부추겨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 하는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장안구에 사는 결혼 10년차인 A(42·여)씨는 남편의 외도로 인해 스트레스와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술을 마시는 횟수가 늘었으며 식당보조, 생산직 근로 등을 하며 생활을 꾸려 나갔다. 이 같은 음주 횟수가 늘어나게 된 A씨는 결국 3년 후 알코올 의존으로 인해 경제적인 활동 및 자녀 양육 등이 어려워졌으며 우울증 역시 심화돼 전문병원에 입원했다.

현재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B(33·여)씨도 남편이 직장을 실직해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남편이 가정과 자신에게 무관심으로 일관해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 우울증을 앓게 됐다. B씨는 신경정신과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았지만 회복할 수 없었고 불면증까지 겹쳐 잠을 자기 위해 술을 마시는 횟수가 늘게 돼 결국 결혼 3년만에 이혼을 하게 됐다.

수원시알코올상담센터 유소영 팀장은 “여성들의 알코올 의존성이 남성들보다 훨씬 더 높고 남성과 달리 우울증으로 인해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 사례가 많으며 심한 경우 자살의 유혹에도 빠지게 된다”며 “가족 등 주변사람들이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빠른 시일 안에 상담·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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