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예로부터 한방약으로도 사용되어온 기능성 약콩을 복원하기 위해 ‘소흑콩’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재래종 약콩은 키가 크고 쉽게 쓰러져 관리가 어렵고 생산량이 적어 재배안정성이 높으며 가공적성이 높은 품종개발이 요구되어 왔다.
이에 반해 농진청에서 개발한 ‘소흑콩’은 중간 키에 쓰러짐에 강한 특성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콩 모자이크바이러스병, 자주빛무늬병 등 각종 병해에도 강하다.
또 콩을 물에 불리면 수분을 잘 흡수해 딱딱한 콩이 잘 생기지 않고 일반콩과 비슷하게 청국장 제조시 발효특성이 매우 우수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박금룡 농진청 두류유지작물과장은 “농진청은 그동안 한방약 등에 널리 이용되어온 속 푸른 검정콩인 약콩(서목태)을 복원하고 품종을 개발해 왔다”며 “앞으로는 이 품종을 이용해 지역 특산물로 만들기 위한 생산에 주력함으로써 우리 콩의 소비 확대와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정콩은 부스럼과 몸의 부종을 없애고, 복부 부어오름을 방지하는 등 신장, 방광의 병을 치료하고, 황달 부종, 복통, 풍열 제거, 이뇨 등에도 사용됐다.
또 검정콩의 씨껍질은 혈액을 자양하고, 풍을 소통시키며, 시력증진, 뇌를 맑게 하고, 두통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