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고 이 악물면 치아·임플란트 손상 일으켜요
날씨가 추운 겨울은 일조량이 줄어들고, 활동력이 떨어지면서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계절, 흔히 발생하는 감기나 관절질환외에도 겨울철의 잘못된 생활습관은 치아와 턱관절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겨울철, 소리 없이 무너질 수 있는 치아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건강 수칙에 대해 페리오플란트치과 성남 분당점 이종수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춥다고 치아 악물면 턱관절 장애의 원인돼, 임플란트 환자는 특히 요주의.
추위에 노출되면 인체는 근육을 수축시켜 열을 발생하게 된다. 이때 턱 근육도 함께 수축되고, 또 추위를 참으려는 생각으로 무의식중에 이를 과도하게 악물게 되는데 이런 습관이 턱관절 장애로 이어지거나 임플란트를 한 경우에는 임플란트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춥다고 이를 악무는 버릇은 턱 근육을 긴장시켜 턱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강하게 무는 힘에 치아 표면이 마모되는데 임플란트를 시술을 받은 초기일 때 강하게 무는 힘이 작용하면 골유착이 잘 일어나지 않아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임플란트 안정기에 접어든 사람이라도 임플란트의 인공치아 부분이 파절될 우려가 있으므로 춥다고 해서 이를 악무는 버릇은 삼가야 한다.
외출을 할 때는 목도리나 마스크로 추위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상시 입을 다물고 있을 때도 이를 딱 다물고 있는 것 보다는 입술 안에서 살짝 벌리고 있는 것이 좋다.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는 취침 전에 65도 정도의 따뜻한 수건으로 1회 20분 정도 온찜질을 해 턱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뽀얀 국물의 삼계탕, 곰국, 죽 먹고 난 다음에는 반드시 양치질.
겨울은 보양식의 계절. 삼계탕, 보신탕처럼 뜨거운 탕요리가 끌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렇게 뜨겁고 기름진 음식은 충치와 시린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치열이 불규칙한 경우 국물에 포함된 지방이 치아의 미세한 곳까지 파고들어 충치를 유발하기 쉽고, 뜨거운 국물을 먹다가 갑자기 찬 냉수를 먹는 경우 냉온의 차이에 의해 치아 사이에 미세균열이 생길수 있어 치아 균열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금이나 레진으로 보철물을 씌운 경우 85도 이상의 뜨거운 국물이 보철물의 마모나 변형을 불러올 수도 있다. 따라서 식사 후 에는 꼭 양치질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지방질이 많은 국물음식, 이에 남아 있기 쉬운 각종 죽 종류의 음식을 먹을 때는 반찬으로 꼭 무, 김치 같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 치아 자정 능력을 높이도록 한다.
▲겨울철 야식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치아 부식 위험성.
겨울에는 밤이 길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레 야식을 찾게 된다. 그러나 밤늦게 음식을 먹고 자는 것을 습관처럼 반복하다보면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기 쉽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 괄약근이 약해지면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이나 속 쓰림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식후 바로 눕거나 잠을 자는 습관이 주된 원인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치아에도 악영향을 주는데, 식도로 넘어온 산성이 강한 위산이 치아를 부식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아래쪽 어금니에서 위산에 의한 치아 부식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또 야식에 곁들여 먹는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 주스 역시 산성이 강한 식품으로 치아 부식을 일으킬 수 있다.
달콤한 음료가 아닌 알콜도 치아 건강을 위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술의 원료인 알코올 자체가 당분을 함유하고 있어 치아에 해로운데 특히 맥주, 와인처럼 곡류나 과실이 원료인 양조주에는 당분이 더욱 많다.
또한 과음을 하면 콧속 점막이 부어 주로 입으로 호흡을 하게돼 입안이 건조해져, 충치나 잇몸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술자리가 있다면 당근이나 오이, 같은 당분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안주로 하는 것이 좋다. 반면 오징어나 딱딱한 안주는 치아를 마모시키고 턱 근육을 긴장시켜 좋지 않고 짭짤한 안주도 입속을 산성으로 만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간식은 호떡보다 군밤, 물 자주 마셔 입 속을 촉촉하게 유지해야.
붕어빵, 호떡, 호빵, 찹쌀떡 같은 겨울철 대표 간식거리들은 탄수화물과 당분이 많고 끈적이거나 치아 사이에 쉽게 달라붙어 충치를 유발하기 쉽다. 반면 군고구마나 동치미 무, 군밤 같은 천연성분의 먹을거리에는 당성분도 적지만 섬유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치아 표면에 달라붙은 찌꺼기가 잘 남지 않아 충치의 우려가 적다.
특히 군고구마와 같이 곁들이게 되는 동치미는 섬유질도 풍부하고, 차가운 국물은 탄수화물을 섭취한 입안의 산성성분을 중화시키고 잇몸에 적절한 자극을 줘 다른 군것질거리보다 치아 건강에 좋다.
몸의 이곳저것이 건조해지는 겨울에는 입속도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입안에는 일정량의 침이 고여 있어야 치아와 입속의 세균을 씻어주는 자정작용을 하는데, 입이 마르면 이 자정작용이 어려워져 입속의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돼 충치가 생기기 쉽고 입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은 미지근한 온도의 물을 하루 2L정도 갈증을 느낄 때 마다 자주 마셔 주는 것이 좋고, 잠을 잘 때는 가습기를 틀어 입속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겨울에는 건조한 날씨와 추위, 잦은 야식과 음주로 치아가 상하기 쉬움에도 불구하고 여름보다 치아 관리에 소흘하기 쉽다. 생활속의 습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치아의 수명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