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신선도는 유지하면서 딸기의 당도를 판정해 규격별로 선별할 수 있는 ‘딸기 당도선별기’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딸기는 2008년 기준 6천394㏊의 면적에서 21만t이 생산돼 7천억원의 수입을 올린 주요 소득 작물이다.
하지만 육질이 연해 수확 후 손질이 많아지면 쉽게 물러져 상품성이 급속히 떨어지기 때문에 취급이 조심스럽고, 특히 선별을 기계화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한 딸기 당도선별기는 딸기에 근적외선 광을 조사할 때 투과되는 광 스팩트럼의 변화를 이용해 당도를 판정한다.
또한, 수확과 동시에 선별장으로 운반해 기계로 선별을 하더라도 품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
당도는 7~13 Brix 범위에서 0.5 Brix 이내의 오차로, 중량은 15~40g 범위에서 1.0g 이내의 오차로 측정이 가능하며, 초당 3개, 시간당 1만800개를 선별할 수 있어 기존작업에 비해 4.5배나 능률적이다.
윤홍선 농진청 수확후품질처리과장은 “당도 선별 딸기는 일반 딸기에 비해 10% 이상 부가가치가 증대돼 총생산량의 20%를 처리할 때 연 140억원 이상의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며 “1월 말 현장평가를 거쳐 올해 안으로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