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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인천만수고등학교 윤재원 학생

癌투병 아버지께 ‘생명나눔’ 孝실천
급우들 ‘장기이식’ 전해 듣고 헌혈증서 모아 전달
조명휘 교장 “윤 군 효행 다른 학생들에 귀감될 것”

 

간암으로 투병중인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선뜻 내놓은 학생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급우들이 헌혈증서를 모아 전달한 아름다운 사연이 혹독한 한파를 녹이고 있다.

화제의 학생은 인천만수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윤재원(2년) 학생으로 지난 6일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장기를 이식하는 대수술을 했다.

윤 군의 아버지 윤삼자(48)씨는 지난해 12월 간암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오던 중 간 이식수술만이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으로 힘든 투병생활을 해 오고 있었다.

아버지의 투병생활을 두고 볼 수 없었던 윤 군은 학교의 기말고사가 끝난 지난해 12월 24일 병원에서 간 조직 검사를 받고 이식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들은 후 기꺼이 수술을 결심했다.

인천길병원에서 무려 13시간에 걸쳐 이뤄진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나 두 사람 모두 현재 회복실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한때 낚시터를 운영하기도 했던 윤씨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생활 형편이 어려워졌고 병까지 겹쳐 더욱 힘들어진 상황이었으나 아버지를 위하는 윤 군의 마음만은 누구보다 깊었고 애틋했다.

윤 군의 담임교사는 “평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책임감이 강한 학생으로 노인요양원 봉사활동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등 봉사심이 투철한 학생이었다”며 “이번에는 몸소 효를 실천하게 돼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말했다.

윤 군의 효행이 알려지면서 급우들은 친구의 효행 실천에 감동, 헌혈증을 모아 전달해 주는 학우애를 발휘했고 또한 학우들은 아버지를 위한 일이지만 오랜시간 수술을 받아야 하는 용기를 보여준 급우의 효행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천만수고 조명휘 교장은 “점차 가족 간의 사랑이 옅어지고 부모의 은공을 저버리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는 요즘 사회에 윤 군의 효행은 나보다 부모님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의 마음이 더 큰 사랑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라며 “윤 군의 효행이 다른 학생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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