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농식품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48억890만달러(약 5조3천800억원)를 기록해 전년 약 44억9천만달러보다 6.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국가 전체의 수출이 전년 대비 13.8%나 감소한 데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그러나 당초 정부의 수출액 목표치인 53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2008년에 이어 2년 연속 농식품 수출 목표액 달성에 실패했다.
유형별로는 신선농식품은 9.5%, 가공농식품은 7.8% 증가한 데 비해 수산식품은 증가율이 4.3%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수출이 9.9% 늘고 대만(23.2%),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15.5%), 홍콩(13.9%) 등도 신장세가 컸다. 그러나 러시아로의 수출은 경제 위기의 직격탄으로 22.9% 감소했다.
수출액 5천만달러 이상인 주요 품목별로는 김치(4.8%), 인삼(12.0%), 배(13.5%), 궐련(3.1%), 참치(7.2%), 자당(설탕의 일종.16.7%), 라면(9.6%), 비스킷(13.7%), 넙치(19.5%), 김(8.2%) 등은 증가했다.
반면 파프리카(-1.6%), 오징어(-14.6%), 커피 조제품(-1.1%), 소주(-9.0%) 등은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수출 목표액을 작년보다 33% 늘어난 64억달러로 잡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외 소비가 회복되면 상대적으로 고가인 국산 농식품의 단가도 회복될 것”이라며 “한식 세계화와 연계해 국산 식재료 수출을 늘리는 등의 방안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