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올해 안에 외국 자동차회사와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방문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구체화됐다.
손경식 상의 회장을 비롯 김광식 인천상의 회장, 이태호 청주상의 회장단 20여명과 원유철(한나라)·정장선(민주) 국회의원, 송명호 평택시장 등은 지난 15일 오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이유일·박영태 공동관리인, 김규한 노조위원장, 협력업체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쌍용자동차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이 자리에서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전 세계 27개사에 참여의향을 타진한 결과, 해외 3∼4개 업체가 참여의향을 밝혀왔다”고 밝혔다.
이 관리인은 이어 “자동차 업종이면서 쌍용차를 한국의 토착기업으로 만들 수 있는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를 오는 2월 중순까지 주관사로 선정, 오는 9월 이전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며 “늦어도 올해 안에는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경영위기와 구조조정의 아픔을 딛고 기업 회생을 위해 애쓰는 임직원들을 위로, 격려하기 위해 생산현장을 찾아왔다”며 “쌍용차가 노사대결보다는 협력적 체계의 시범이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기업이 존재하지 않으면 근로자가 있을 수 없으며, 근로자 없이 기업이 살아날 수 없다는 믿음으로 노사관계 안정과 경쟁력 확보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경영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량판매가 늘어나야 한다”면서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CEO들에게 쌍용차를 많이 구입해줄 것을 호소하는 편지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상의는 이날 쌍용차가 목표로 하고 있는 조기 정상화를 염원하는 뜻에서 체어맨W 승용차 1대를 업무용 차량으로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