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경제가 제조업 생산이 증가하고 수출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 경기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전월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상승 전환(10월 -1.4%→11월 18.6%)됐다.
이는 전자부품, 컴퓨터 및 영상·음향·통신(13.5%→39.8%), 섬유제품(3.6%→26.2%) 등의 증가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고무 및 플라스틱(-9.7%→8.2%), 전자장비(-18.8%), 자동차 및 트레일러(-12.3%→6.8%) 등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된 점도 한몫했다.
수출도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화학공업제품 등의 호조로 증가세가 크게 확대(20.1%→51.9%)됐고, 수입은 전자전기제품, 화학공업제품, 기계류 등의 확대로 인해 전월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11.2%→14.1%)됐다. 설비투자 역시 내수용 자본재 수입액이 증가(-10.1%→43.7%)로 전환되고 산업기계 수입액도 증가세가 확대(2.5%→41.0%)됐고, 건설투자도 건축허가면적(-18.8%→88.9%)이 큰 폭의 증가로 전환되는 등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는 대형소매점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전월에 비해 증가폭은 둔화(8.3%→3.3%)됐고, 자동차 신규등록대수는 세금감면 혜택 및 신차출시 효과 등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28.2%→110.1%)됐다.
12월 중 실업률은 3.8%로 전월(3.5%)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실업자가 전년동월대비 18.6%(3만4천명)이 증가한데 반해 취업자는 1.2%(6만7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소비자물가 역시 육류, 채소·해조류 등의 가격 인상으로 오름세가 전년동월대비 2.5%에서 2.9%로 확대됐다.
주택매매가격은 -0.1%로 전월(0.0%) 대비 소폭 하락했고, 주택전세가격도 전월 0.4%에서 -0.1%로 하락반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