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벤처기업들의 자생을 든든하게 지원할 수 있는 선배 벤처기업으로써의 역할에 집중하겠습니다.”
서진천 경기벤처협회 회장은 28일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협회의 역할에 대해 이 같이 밝히고 “올해 불합리한 벤처정책들을 현실에 맞게 개선시키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벤처기업들은 1년 마다 갱신해야하는 벤처 인증기간은 물론 인증제도 역시 기업경력에 따라 이노비즈와 벤처로 이원화돼 있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서진천 회장은 “벤처 인증기간을 3년으로 확대해 간소화하고 이노비즈와 벤처 인증제도를 일원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현재 입법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협회는 올해 경기도 벤처기업을 위한 벤처기금 조성과 D/B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서 회장은 “3년 이하의 유망벤처기업들에게 가장 절실한 자금 지원을 위해 벤처캐피탈 등과 연계해 약 2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연내에 펀드조성을 위한 구상을 마치고 내년부터는 회원사들과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회원사들 간의 정보교류 활성화를 위해 업종별 D/B를 구축할 예정으로 이로 인해 기술력 등이 우수한 기업들이 상생하거나 서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진천 회장은 벤처기업들이 집중돼 있는 수원, 성남 등의 기업환경 등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 회장은 “경기도 대부분의 벤처기업이 수원, 안산, 성남 등 일부 지역에 집중 있다”며 “이들 지역에는 좋은 벤처 인프라가 형성된 반면 벤처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벤처집적시설 등은 턱없이 부족해 이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서진천 회장은 인터뷰 중 오는 3월 경기벤처협회를 포함한 전국 8개 협회가 하나된 전국벤처연합회 발족과 함께 연합회의 회장직에 오를 것 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