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장기이식용 형질전환 복제미니돼지 ‘지노(Xeno)’의 2세가 태어났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최초 초급성면역거부반응(Gal-T) 유전자제어 형질전환 복제미니돼지인 ‘지노(Xeno)’의 후대가 지난 지난달 10일 태어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는 총 4마리로 이중 암·수 각 1마리는 지노와 같은 초급성 거부반응 유전자가 제어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형질전환 동물의 경우 사육과정에서 잘 죽을 뿐만 아니라 번식능력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나 지노의 경우 이번 후대 생산으로 정상적인 번식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지노 후대 중 암컷을 지노와 다시 교배를 시킬 경우 유전자 중 절반만 제어되는 이형접합자(Hetero)를 육종학적 교배방법을 이용, Gal-T 유전자가 완전히 제어된 동형접합자(Homo)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향후 증식을 통해 축군이 조성되면 2013년부터는 연간 30두 규모의 부분장기(췌도, 판막 또는 피부이식 등) 이식 연구용 돼지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급성혈관성 또는 세포매개성 거부반응이 제어된 형진전환 돼지와의 교배에 의해 고형장기(심장, 신장 등)의 전임상 연구가 가능한 다중형질전환 돼지의 생산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라승용 국립축산과학원장은 “현재 지노의 새끼를 임신한 돼지가 2월 출산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후대생산도 예상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바이오장기 분야 연구가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바이오장기용 형질전환 돼지 생산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