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수를 맞아 선물세트 판매에 들어간 도내 백화점들이 지역색을 들어내며 초반 매출에 희비가 엇갈렸다.3일 도내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 분당점은 설 선물세트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25%의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AK플라자 분당점은 1기 신도시인 분당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의 영향으로 중고가인 10만원대 선물세트가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전통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우를 비롯해 올해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굴비, 와인 등의 10만원대 선물세트가 모두 20% 이상 성장했다.
AK플라자 분당점 관계자는 “체감 경기가 서서히 살아나면서 예년에 비해 고가의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도 이 기간동안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성장했다. 이 백화점 역시 분당과 판교 등의 신도시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 등으로 일명 부촌으로 불리는 지역이 늘면서 5~10만원대 중고가 선물세트의 판매 비중이 늘었다. 한우와 굴비를 비롯한 축·수산 제품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홍삼 등의 건강보조식품이 전체 매출을 이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관계자는 “올해는 친환경 선물세트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며 “중고가의 선물세트를 찾는 개인 고객과 기업 고객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면 구 도심권인 수원에 위치한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의 경우 이 기간동안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4% 정도 하락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관계자는 “아직 전반적인 매출 추이를 판단하기는 힘들다”며 “이번 주말 최대의 고객이 집중되고, 실속형인 5만원대 선물세트가 가장 많이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 자사카드로 2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