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 급등으로 내집마련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가운데 소형 주택 구입에 대한 관심이 아파트에 이어 연립과 다세대 주택으로 확산되고 있다.
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내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의 낙찰가율은 88.7%로 전월 대비 3.6%p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수도 전월 대비 1.3명 상승한 5.4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9월 이후 떨어지던 경쟁률이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의 인기가 고조되면서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낙찰된 수도권 다세대 주택 중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된 사례는 36%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7%p 상승했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된 건수가 37%로 전월 대비 7%p 증가해 수도권 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낙찰건수 역시 126건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11건을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같은 인기는 뉴타운·재개발과 같은 개발호재지역 및 역세권 주변에 위치한 연립 및 다세대 주택들을 대상으로 집중됐다.
지난 21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입찰에 붙여진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대경에센스빌 502호(전용 57.1㎡)는 16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 1억원의 154%인 1억4천610만원에 낙찰됐다.
또 지난 12일 입찰이 진행된 군포시 금정동 임선빌라 401호(전용 54.2㎡)는 18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 1억3천만원의 106%인 1억3천777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이사철을 맞아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전세금으로 싸게 살 수 있는 경매물건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며 “특히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없어 자금이 부족한 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