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2008년 10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7% 상승한 112.7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114.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0.4%) 상승세로 돌아선 뒤 12월(0.5%)과 1월(0.7%) 등 3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상승폭은 지난해 7월(1.2%) 이후 가장 컸다.
한은은 생산자물가가 상승한 것에 대해 농림수산품이 한파로 인한 출하량과 어획량 감소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한 데다 서비스 및 공산품의 상승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림수산식품은 수산식품(11.9%)과 채소(8.3%), 과실(7.5%) 같은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4.4%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시금치(47.4%), 배추(41.3%), 조개(32.8%), 고등어(29.1%), 굴(23.5%) 등의 상승폭이 컸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5% 상승했으며 코크스·석유제품(2.4%), 화학제품(2.0%), 1차금속제품(0.9%)은 올랐고, 전자부품·컴퓨터 등(-1.4%)은 내렸다.
서비스는 리스 및 임대(-0.7%)가 내린 반면 엔지니어링서비스료 및 건축설계·감리비 등 전문서비스(3.1%), 위탁매매수수료와 및 펀드수수료 등 금융(2.0%), 부동산(0.3%) 등이 오르면서 0.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