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붉은 갓에 암을 예방하는 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농업유전자원센터에 보관해오던 토종갓(leaf mustard) 240종을 재배해 성분을 조사한 결과, 항암성분으로 알려진 ‘시니그린(Sinigrin)’과 ‘글루코나스투틴(Gluconasturtiin)’이 배추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시니그린과 글루코나스투틴은 유방암, 위암, 난소암 등의 종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니그린의 경우 일반적으로 배추에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니그린은 토종 갓 중 녹색 갓에 6.87㎎/g, 적색 갓에 8.74㎎/g으로 배추의 1.77㎎/g 보다 최고 4~5배 많았다. 글루코나스투틴 역시 적색 갓에서 2.52㎎/g에서 검출돼 배추(1.81㎎/g)와 녹색 갓(1.83㎎/g)보다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곤 농업유전자원센터 소장은 “이번 연구결과로 토종 갓이 기능성 채소로서 수요가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진청은 지난 2004년부터 600여종의 토종갓을 수집해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