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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시흥 여성회관 수료생 ‘웃는 제빵사’ 창업

경력단절 여성 대상 국비지원 취업과정 교육 가시 성과
경진대회 전문가 심사위원 실력·상품성 우수 호평 계기
김문순 관장 “맞춤직업교육 프로그램 개발 박차 가할 터”

건강 생각한 웰빙빵집 주부들의 빵빵한 도전

시흥시여성회관(관장 김문순, 이하 여성회관)의 제과제빵 분야 국비지원과정 수료생들이 공동으로 최근 제과점을 창업, 힘찬 걸음을 내딛었다.‘웃는 제빵사’란 이름으로 정왕동 여성회관 인근에 제과점을 창업한 김은숙, 단보배, 양숙, 이송자, 장옥란, 최승희, 최희숙씨 등 7명은 여성회관이 경력단절여성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제과제빵 취업지원과정 교육 수료생들.

이들은 수료 후 최근 마음을 모아 케이크와 웰빙빵을 판매, ‘주문 생산하는 전문점인 웃는 제빵사’를 창업했다.아직은 홍보부족, 판로 개척 미비 등으로 현상유지만 하고 있지만 이들은 오늘도 보다 더 맛있고 건강한 빵과 과자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편집자 주>

▲‘웃는 제빵사‘의 제빵사들

여성회관 창업과정 수료생인 7명의 제빵사들이 창업할 수 있었던 것은 여성회관이 수료생을 대상으로 한 제품 경진대회에서 전문가 심사위원이 “교육생들의 실력이 매우 높고, 상품성이 우수해 판매를 해도 반응이 좋을 것”이라 평함으로써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여성회관 취·창업 과정에서 114시간의 교육과정에 참여했던 22명의 수강생중 20명의 수료생들로 이들 중 이송자(제과제빵)씨와 장옥란(케이크 데코)씨는 경진대회에서 각각 은상과 동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역 내 여성 취업 지원방안을 모색하던 여성회관은 ‘웰빙베이커리 창업지원과정’과 ‘케이크 데코 CA강사양성과정’이 지난해 상반기 여성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3천만원의 국비를 지원 받아 직업교육을 실시했었다. 따라서 ‘웃는 제빵사’의 창업은 이 사업의 결실인 셈이다.

판로 개척이 창업성공의 관건

부푼 희망을 안고 창업을 했지만 ‘웃는 제빵사’ 7명의 사장에게는 많은 장벽이 도사리고 있다. 먼저 유명브랜드 제과처럼 아직은 사람들의 입맛을 딱 맞추지 못한 다는 것.

또한 좋은 못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해 유동인구가 전혀 없는 골목에 자리 잡다 보니 주문생산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판로가 한정돼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날 만든 빵은 그날 모두 판매하는 전략으로 무엇보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만을 엄선해 밑을 수 있다는 강점으로 승부할 수 밖 에없지만 그것마저도 녹녹치 않다.

“아무래도 판로확보가 어렵고 자금이 넉넉지 못해 제대로 된 홍보를 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단보배씨는 “현재는 여성회관의 도움을 받고 있는 형편이지만 시간 나는 대로 보육정보센터,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홍보를 하고 있어 점차 판매량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력 단절 여성에게 희망을...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웃는 제빵사’의 창업은 일자리를 찾기 위한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특별한 기술이 없는 주부들이 일자리를 구하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인 현실에서 섬세함과 청결함을 요구하는 제빵사란 직업은 여성들에게는 유망한 일자리다.

또한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음식을 먹이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이 합쳐져 ‘웃는 제빵사’에서 만든 빵, 케익, 과자는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의 간식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 7명의 초보 제빵사들은 1인당 2백50만원씩 창업자금을 마련해 가게를 빌리고 제과, 제빵 기계를 들여놨다.

창업자금이 적다보니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일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웃을 수 있다.

김문순 여성회관 관장 “맞춤직업교육에 박차 가할 터”

여성회관 김문순 관장은 “‘웰빙 베이커리 창업지원과정’과 ‘케이크 데코 CA강사양성과정’ 수료생들의 ‘웃는 제빵사’ 창업을 계기로 맞춤직업교육과정 개발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력단절 여성들의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창업자들의 지원에도 여성회관이 앞장서 일하고 싶은 여성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여성 창업자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이 있는 만큼 시민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이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많이 이용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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