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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지도로 성적·보람 ‘쑥쑥’

과천종합사회복지관 저소득층 ‘청소년 튜터제’ 호응
수도권 내 대학생 선쟁 83명 집·복지관 등 방문 봉사

 


“기초를 놓쳐 공부에 흥미를 못 느낀 학생들이 차츰 성적이 오르고 자신감을 찾는 것을 보면 이 일을 시작한 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천종합사회복지관이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청소년 튜터제가 호응을 받고 있다. 1대 1 개인 학습지도를 뜻하는 튜터는 학업성적이 형편없으나 가정형편상 과외는 엄두를 내지 못해 고민하는 학생들의 마음고생을 덜어주고 있다.

복지관 튜터제는 올해로 2년째로 초기 몇 달 간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 완전히 정착했다. 수도권 내 대학생으로 구성된 선생은 현재 83명.

이들은 취업 전 경험을 쌓거나 마음에서 우러난 봉사정신 하에 자원, 무보수로 일한다.

과외과목은 국, 영, 수로 선생과 인원이 똑같은 중·고교생들은 이들로부터 한 달 6~8회 하루 2시간씩 자신의 집이나 복지관을 찾아 잃어버린 학업 흥미를 되찾고 끝도 없이 추락하는 성적을 다시 끌어올린다.

개인별 학업성취도와 관계없이 학과 진도를 진행하는 학원과는 달리 맞춤형 지도를 하는 차별화 전략이 성공의 비결이라면 비결이었다.

중학교 2학년인 김형기(가명)군은 “기초를 잡아주고 암기 위주가 아닌 이해를 돕는 방식으로 지도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고 말했다.

선생들은 학습지도에 그치지 않고 멘토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부모 성화에 못 이겨 참여는 했으나 수업시간 딴전을 부리는 학생에겐 동기부여로 스스로 깨닫게 하고 진로나 고민 등도 상담, 누나나 맏형 구실을 훌륭히 해낸다.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탄탄한 진행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설문조사에서 90% 이상 만족이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학생들 자체도 자원봉사를 대견해하며 흡족해하고 있다.

김아연(21·이화여대 2학년)양은 “아이들 성적이 올라 무엇보다 가르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수련관 공윤혜(30·여)씨는 “튜터제 참여자 모두 만족하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실시해오는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같이 고민하고 토론해 더 나은 발전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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