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연이은 한파로 인해 경기도내 과일나무 꽃눈 10개 가운데 1개가 동해(凍害)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10일 21개 시·군 과수에 대한 동해 여부를 표본 조사한 결과 과수 종류별로 평균 10.3%의 꽃눈이 얼어죽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과수별 동해율을 보면 복숭아가 평균 20.3%로 가장 높았고, 배나무 9.6%, 포도나무 9.1%, 사과나무 3.8%로 나타났다.
특히 양평지역 일부 복숭아나무 꽃눈 동해율은 40%대에 달했고, 파주 적성과 연천 전곡지역의 일부 배나무 꽃눈도 50%가까이 동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포도의 경우 양평 용문면 지역과 이천 장호원 일부 지역에서 동해율이 40%를 기록, 피해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배와 포도 등은 꽃눈 저온 피해가 크게 높지 않아 꽃눈이 피는 다음 달 중 서리 등 추가 저온 피해만 없다면 올해 수확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복숭아의 경우 현 상태로도 수확량 감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업기술원은 동해를 입은 과수의 경우 가지치기 시기를 평소보다 10~20일 가량 늦추고 열매가 맺히는 가지도 예년에 비해 1.7배가량 많이 남기며, 질소질비료 시비를 평년보다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