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학생 및 학부모로 구성된 ‘우리 터 문화유산 답사회’가 인성교육을 강화해 달라는 의미로 교육을 담당한 선생님에게 사랑의 회초리 죽비를 전달했다.
22일 우리 터 문화유산 답사회(회장 남정임·39·일산3동)에 따르면 학부모와 학생 등 40여명이 전달한 죽비는 일반적으로 불가 및 조선시대에 깨우침을 주거나 시간을 알리고 의식을 행할 때 사용하던 물건으로, 재질은 대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일산 신일초교 5학년 최현우 학생과 학부모 등이 대표로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에게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죽비는 학생들과 학부모가 문화재 답사 담당 선생님에게 바르게 가르쳐 달라는 의미에서 전달됐으며 그 장소는 우리나라 삼보 사찰 중 하나인 해인사에서 진행, 그 의미를 더욱 높게 했다고 밝혔다.
사랑의 회초리로 이름 지어진 죽비는 길이 110cm, 두께 10cm로 3곳에 균열이 있어 그 맑은소리와 함께 어질지 못한 사람의 정신을 깨우쳐 준다는 뜻을 담고 있다.
우리 터 답사회 남정임 회장은 “어린 아들이 바르고 호연지기가 넘치는 착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 문화재 답사 공부를 시작했으며 죽비를 통해 인성이 바른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동일 문화재 선생님은 “아이들과 학부모님이 주신 사랑의 죽비로 역사와 문화재를 통해 가족과 나라, 이웃을 사랑하고 지킬 수 있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그 소감을 말했다.
고양시 문화재 답사연합회는 총 14개의 답사회로 이루어진 순수 민간단체로 지난 1997년 결성돼 현재 매주 2-3회씩 1년에 100여 차례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현장에서 학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