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귀농·귀촌(歸村) 가구가 전년보다 80%나 늘면서 4천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가 4천80가구로 집계, 2008년(2천218가구)보다 83.9%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20대가 71가구, 30대가 499가구, 40대가 1천가구, 50대가 1천114가구, 60대 이상이 847가구로 40∼50대가 주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경북(1천118가구), 전북(883가구), 전남(549가구) 순이었다.
정부는 귀농·귀촌 인구 증가의 원인을 자영업자 출신 귀농·귀촌 가구가 많았다는 점을 들어 지난해 불어닥친 전 세계적 경제 위기의 여파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성공한 농업인의 사례 등이 알려지고 산업으로서 농업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농업·농촌의 이미지가 개선된 점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주로 은퇴하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지만 20, 30대의 귀농·귀촌도 55%나 늘어 고무적”이라며 “요즘 귀농 추세는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 후 귀농을 결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