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숙박업, 운수업 등에 종사하는 업체의 비중이 과도하게 집중돼 해외 및 신성장분야, 그리고 의료·방송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부문으로의 진출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우리 경제의 과당경쟁 실태와 대응과제’ 보고서를 발표하고 IT, 자동차, 조선 등 주력업종의 경우 아직 성장국면을 유지하고 있지만 소매, 건설, 운송 등 저부가가치형 서비스분야와 건설 등의 분야에서 과당경쟁에 의한 레드오션화현상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운수업, 건설업 종사업체는 2008년 기준으로 각각 26.4%, 19.1%, 10.4%, 2.9%로서 이들 4개 업종을 합하면 전체의 58.8%에 달해 선진국에 비해 업종밀도가 지나치게 높다. 실제 인구대비 음식점과 숙박업체, 소매업체수는 미국에 비해 각각 6.8배, 4.4배, 3.9배이며, 일본에 비해서도 각각 2.2배, 1.9배, 1.4배이다. 취업자 대비 자영업자 비중도 33%로 OECD 평균(16%)보다 배 이상 높다. 한정된 시장에 많은 업체가 밀집되어 있다 보니 과당경쟁과 함께 관련경기 침체가 만성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상의는 기업의 대응과제로서 ▲가격인하나 경품제공 등의 가격위주 경쟁을 탈피해 품질개선이나 신기술 개발 등 가치창조형 경쟁을 할 것 ▲기존의 협소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신사업영역 및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 ▲협력을 통해 업계공동의 활로와 대안을 적극 모색할 것 등을 주문했다.
또 정부의 대응과제로서 ▲교육, 의료, 방송, 법률 등 공익서비스 분야의 진입규제를 완화해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의 문호를 개방할 것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혹은 신성장동력 창출관련 활동에 대한 정책지원을 확대할 것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