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장기간 농약 노출로 농약 피해를 입고 있는 농업인의 건강영향평가를 실시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농업인 건강조사단’을 오는 4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농약전문가 및 의료진으로 구성·운영될 이번 농업인 건강조사단은 전국 8개도 40개 마을을 대상으로 농업인의 농약 노출 유무에 따른 질병 발생을 관찰, 농약과 질병의 상관관계를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이를 위해 농가현장을 방문, 살포농약종류·살포량·살포횟수·살포기간 등 농약 노출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조사하는 한편 농업인의 질병이력을 분석하고 농약 중독 의심 농민들을 대상으로 정밀 건강검진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농진청에 따르면 국내 농작업자 중 30~50%가 농약 살포시 어지럼증이나 구토 등의 피해를 경험했으며 장기간 농약 노출로 인한 농업인 질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건강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농촌진흥청 농약평가과 박재읍 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농약과 질병의 상관관계가 규명되면 농약안전사용 지침서를 만들어 제공하고, 농약살포 농업인의 건강 보호를 위한 연구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