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청소년을 꾀어 조직원으로 가입시키고 유흥주점 등을 무대로 폭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고의교통사로로 보험금까지 타낸 경기북부 폭력조직 4개파 조직원 80명과 보험사기 등에 가담한 75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고양경찰서는 9일 폭력조직을 결성한 뒤 신규 조직원을 양성하고 다른 폭력조직과 집단 패싸움을 벌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파주 S파 두목 K(40)씨 등 17명을 구속하고 파주 J파 행동대원 K(22)씨 등 2개 폭력 조직원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파주 S파, 파주 J파, 의정부 S파, 일산 S파 등 4개파 4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밖에도 경찰은 조폭 강요로 보험사기에 가담한 주점 종업원, 조폭 가족, 일진회 선후배 등 75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파주 S파 두목 K씨 등 25명은 2008년 7월 파주지역 중·고교 중퇴자 등 학교 폭력서클 출신 청소년 40여명을 집합시켜 싸움을 잘하는 5명을 강제로 조직원으로 가입시킨 뒤 폭력을 행사하며 행동강령을 가친 혐의다.
또 K(24)씨 등 파주 S파 조직원 4명은 지난해 9월 조직을 탈퇴한 J(21)씨를 납치해 여관에 감금시키고 폭력을 행사했으며 가입을 거부한 10대 2명에 대해서는 흉기로 얼굴 등에 상처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파주 S파와 파주 J파는 2007년 7월 J파 조직원이 의정부 S파 조직원에게 폭행을 당하자 야산으로 의정부 S파 조직원을 불러 내 집단 패싸움을 벌였기도 했다.
이밖에도 폭력조직 운영자금 마련하려고 주점 종업원 등을 동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 직원을 협박하는 수법으로 2006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92차례에 걸쳐 3억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