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지역에 전세값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경기도내 1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가 4만7천여가구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현재 수도권 내 1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의 총 가구수는 109만199가구로 지난해 3월 기준 119만436가구 보다 10만237가구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올해 65만9천701가구로 지난해 대비 4만7천231가구 줄면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다음으로 서울 2만3천258가구, 인천 8천711가구가 각각 줄었다.
시·구별로 1억원 이하 전세아파트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수원시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올해 6만6천838가구로 전년 대비 1만4천403가구 줄었다. 이어 산본 신도시(1만2천16가구), 용인시(1만1천884가구), 서울시 노원구(8천553가구), 고양시(7천903가구) 등의 순이다.
반면 광명시는 올해 1만9천91가구로 지난해 대비 2천507가구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말부터 시작된 대규모 입주아파트 영향으로 하안동 일대 전세가격이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억 이하 전세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은 수원시, 남양주시, 시흥시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3개 지역에 몰려 있는 1억 이하 전세아파트 수는 경기도 전체 1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수의 29.5%를 점유했다.
이 가운데 수원시가 6만6천838가구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남양주시(6만6천614가구), 시흥시(6만891가구)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주택 구매수요는 줄고 전세수요는 증가한데다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위해 전세를 유지하는 수요가 가세하면서 전세가 상승이 이루어졌다”며 “또한 재개발·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으로 인해 저렴한 전세아파트가 사라진 점도 원인으로 지적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