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기도당이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공심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원유철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14일 도당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심사위원을 발표했다.
원 위원장은 “이번 공심위는 계파를 떠나 여성, 각계 전문가, 20~30대 연령층 및 각 지역별 안배를 통해 객관성과 공정성 그리고 투명성 확보를 위해 다방면의 인사들로 구성했다”며 “투명 공천, 화합 공천, 무결점 공천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후보를 추천하고 나아가 당의 화합과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는 감동정치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심위원은 친이, 친박을 떠나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할 수 있는 화합형 인물이냐를 기준으로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공심위 구성은 “5명의 여성 몫을 뺀 12명의 원내·외 위원들은 계파 안배를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친이계는 원유철 공심위 위원장을 비롯 신상진 부위원장(성남 중원), 이화수 위원(안산 상록)과 원외의 안병도 위원(부천 오정당협위원장) 등 6명으로 분류했다.
친박계는 한선교 부위원장(용인 수지), 김성수 위원(양주·동두천)과 원외의 유영하 위원(군포 당협위원장), 함진규 위원(시흥시갑 당협위원장) 등 4명이라는 것이다.
중립은 정진섭 부위원장(광주시) 등 2명으로 분류했다. 도당은 이와 함께 여성 몫으로 정태자 전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사무총장 등 4명을 배정하고 20~30대 몫으로 임현 단국대교수를 배정했다.
도당은 공천심사의 효율성을 위해 공심위 산하에 5개 소위원회를 구성해 공천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51개 선거구를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눠 소위를 구성하고, 나머지 1개 소위는 서류심사를 전담하는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원 위원장은 “51개 선거구에서 1천200여 명 이상의 후보자를 심사해야 하기 때문에 공천자가 선거준비에 지장받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