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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ERCCI, 비인두암 항암제 치료 척도

아주대병원, 단백질 발현 치료 연관성 분석 결과… 수치 높을수록 예후 안좋아

국소진행성 비인두암을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요법으로 치료하는 환자에서 백금계 항암제인 시스플라틴(cisplatin, 백금을 함유한 고환·난소 종양 및 방광암 치료제)에 대한 암세포의 저항성에 관여하는 ‘ERCC1’ 단백질의 발현 정도가 높으면 예후가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최진혁·이현우 교수팀은 지난 1996년 10월에서 2006년 10월까지 아주대병원에서 국소진행성 비인두암으로 진단 후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병용하는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받은 환자 41명을 연구했다.

연구팀이 이들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 및 예후와 관련 있는 TS와 ERCC1 단백질의 발현과 치료성적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ERCC1 고발현군의 5년 생존율은 39%로 저발현군의 생존율 73%보다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낮았으며(p=0.005), TS의 발현과 환자의 예후 간에는 연관성이 없었다.

국소진행성 비인두암은 현재 cisplatin을 주축으로 하는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표준치료법으로 사용하는데, 이 방법이 모든 환자에서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거두는 것은 아니어서 그동안 이 치료법이 도움이 되는 환자를 선별하는 예후인자에 대한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돼 왔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통해 cisplatin을 근간으로 치료한 비인두암에서 ERCC1의 단백질의 발현이 높으면 생존율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이에 이현우 교수는 “이번 결과가 비인두암 환자에서 백금계 항암제를 쓰기 전에 ERCC1 단백질의 발현에 따라 치료방침을 결정하고, 그 예후를 예측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비인강암에서 ERCC1의 발현을 분석한 최초의 논문이 됐으며, 2010년 3월 1일 두경부암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Oral Oncology’ 에 ‘High expression of excision repair cross-complementation group1 protein predicts poor outcome in patients with nasopharyngeal cancer’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설명>

1. ‘비인두암’은 코 뒷부분과 목을 연결하는 비인두에 생긴 종양으로 드물게 발생한다. 원인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엡스타인-바르 바이러스, 소금에 절인 생선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조기에 진단되면 방사선치료 혹은 항암화학방사선 병용치료를 시행해 완치율이 높지만, 발견이 늦으면 목의 림프절과 신체 다른 부위로 전이돼 예후가 불량하다.

2. ‘ERCC1’은 Cisplatin 등 항암제로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단백질이고, ERCC1의 발현이 높으면 항암제 효과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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