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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사흘째 사고규명 부실, 유언비어 난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해 승조원 46명이 실종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사고 규명을 하지 못한 탓에 온갖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

초계함 승조 경력이 있거나 함정관련 지식이 풍부한 네티즌은 실명의 글을 통해 나름대로 논리를 갖춰 사고 원인을 다각적으로 추정하지만, 대부분 익명의 글은 최소한의 정황 제시나 논리도 없이 음모론 수준의 주장을 하고 있다.

28일 오전 현재 인터넷에서는 군사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이나 특수공작에 의해 침몰했지만, 정부가 이를 은폐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됐다.

네티즌 ‘파하하’는 “배가 두동강 났다면 내부폭발이 아니라 부실한 위기관리로 북한 잠수함의 접근을 허용해 어뢰를 맞은 것 같다”면서 “군 당국이 유가족에게도 속시원히 말하지 못하는 것은 이런 사실을 숨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침몰의 원인을 엔진 화재나 폭뢰 폭발 등 내부 사고로 보는 이들은 국방부가 책임 모면을 위해 북한 공격 가능성을 과대 포장할 것을 우려했다.

국방부가 언론 브리핑을 늦추고 유족 등의 궁금증을 속시원히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생존 장병의 입을 막을 시간을 벌려는 것이란 음모론도 있었다.

‘ㅁㄴㅇㄹ’은 “아마 군 수뇌부는 달변가를 동원, ‘떠나간 전우들의 죽음을 하찮게 하지 말라’며 생존자를 설득해 미리 준비한 이번 사건의 모범답안을 진실인양 주입할 것이다”라며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구타와 가혹행위 등에 시달린 후임병이 폭발물을 터뜨린 이른바 ‘해군판 김일병 사건’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문의도 있었다.

음모론 성격의 글과 소문이 실체가 없음에도 급속하게 확산하는 데는 국방부와 해군의 언론 브리핑이 부실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돼 유족의 궁금증을 풀어주려는 군 당국의 성의 있는 노력과 신속한 사고 규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유언비어는 더욱 난무할 것으로 전망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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