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제조업의 체감경기는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자금사정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3월 경기지역 기업경기 및 자금사정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의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94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4월 업황전망BSI는 전월보다 4p 오른 104를 기록,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갔다.
대기업의 업황BSI는 109로 전월에 비해 9p 상승했으며 수출기업도 전월보다 5p 오른 104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업황BSI는 전월대비 각각 3p 떨어진 89와 88을 기록, 나란히 한달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는 그동안 대기업과 수출기업이 경기회복을 주도해 왔으나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이 체감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한은 경기본부는 설명했다.
또 내수부진 및 출구전략 시기 등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 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그러나 도내 제조업의 자금사정은 올들어 지속적인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도내 제조업의 자금사정BSI는 98로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이 수치가 기준치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99) 이후 7개월 만이다.
4월 자금사정전망BSI 역시 전월대비 1p 하락한 98을 기록, 2개월 연속 떨어졌다.
대기업의 자금사정BSI가 106으로 전월대비 6p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2p, 중소기업은 1p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도내 제조업의 매출BSI와 채산성BSI는 전월보다 1p, 2p 상승했으며 생산BSI와 인력사정BSI는 4p, 3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