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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의정부 행복특별시’

녹색정비사업 ‘의정부 명동거리’ 명품화
‘젊음의 열정·활기’ 로데오거리 10월 준공
부대찌개 원산지 특색 살린 ‘관광 일번지’

행복을 파는 거리

‘의정부 행복특별시’에는 과거의 모습을 살리고 변화된 현재와 미래에 걸맞도록 도심 중앙부의 거리 모습을 새롭고 다양하게 꾸며놓았다.특히, 새로운 모습으로 꾸며진 거리에는 시민들의 활기찬 기운과 상인들의 활력이 가득 채워지고 있다.이런 모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지수가 자연스럽게 오르고 시민들의 행복만족도 역시 올라가고 있다.2010년, 봄기운 가득 찬 의정부행복특별시의 추억과 미래의 약속이 기대되는 거리현장으로 나가보자. <편집자 주>

녹색거리

의정부시가 1980년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녹색거리 상점가 234개 점포를 대상으로 시설 및 경영현대화에 발 벗고 나섰다.

이곳에는 귀금속과 의류, 문방구와 식당, 당구장 및 미용실 등으로 시가 상권을 살리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예산을 투자해 상권 활성화 연구용역과 테마거리조성, 간판정비 등을 실시했다.

2007년에는 녹색거리상점가 상인회를 등록해 한국전력 의정부지점과의 협의를 통해 전선 지중화사업과 각종 조형물 설치, 녹색거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활력을 위해 방송시설 및 거리 입구에 아치 등을 설치했다.

그동안 녹색거리 양편에는 모두 26기의 전신주와 가공 변압기 55대가 설치돼 있어 도심경관을 크게 해쳐왔고, 이에 따라 의정부시와 한전은 지중화협약을 통해 전신주와 변압기 등을 지하에 매설해 도심경관을 새롭게 살려 놓았다.

또한 녹색거리의 바닥은 명칭에 걸맞게 초록색으로 채색시켜 서울시의 명동처럼 이곳 녹색거리를 의정부시의 명동거리로 명품화 시켰다.

지난해 녹색거리 공사완료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녹색으로 치장된 고급 상가의 모습을 보여줘 녹색거리는 의정부시의 내일을 기약해 주는 명물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로데오거리

의정부시 로데오거리에는 의류와 귀금속, 문방구 등의 172개 점포가 1970년대 초반부터 개설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이름을 짓고 정비에 발 벗고 나서 다른 거리와는 확연히 다르다. 그래서 더 자랑스러운 거리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시의 지원이 뒷받침 됐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2006년 시는 경영현대화를 위해 상권 활성화 연구용역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해 시설현대화를 위한 태마거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로데오거리도 시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전선 지중화와 간판을 새롭게 정비했으며, 조형물과 아치설치, 배너형 깃대, 옥외방송, 화장실 등을 공사 중에 있다.

로데오거리가 오는 10월 준공되면 젊음의 열정과 활기가 넘치는 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음식점에는 3무3친 음식특화거리 조성을 위한 표지판을 부착해 지금도 이곳에 가보면 전 보다 상가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부대찌개거리

의정부의 역사와 함께한 부대찌개가 이제는 의정부시의 명물로 자리매김 했다.

지금은 전국 최고의 퓨전식품으로 각광받게 된 부대찌개지만 그 탄생의 배경에는 사실상 눈물겨운 의정부의 역사가 드리워져 있다.

양주군 의정부읍에서 의정부시로 승격된 1963년 무렵, 당시 의정부에는 미군부대 8곳에 2천여 명의 미군들이 주둔해 있었다.

먹을거리를 가장 걱정했던 시절에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햄과 소시지에 김치와 고추장을 섞어 만든 것이 바로 부대찌개다.

당시, 많은 의정부 시민들은 그 궁핍의 시대에 부대찌개 덕분으로 허기를 면해 왔다.

그렇게 해서 의정부는 부대찌개의 원산지가 됐고 자연스럽게 부대찌개 전문의 음식점 거리가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부대찌개 거리는 주변 주택가와 인접해 있거나 주택을 개량해 음식점으로 사용해왔다. 이런 관계로 부대찌개 거리 자체는 오랜 기간 동안 제멋대로 설치된 간판 등을 내세운 음식점들이 무질서하게 난립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의정부부대찌개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정비 사업에 착수했다.

특히 형식과 규격에 맞지 않는 간판을 대대적으로 정비, 깨끗한 거리미관을 통해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의 기분을 편하게 했다.

부대찌개 거리 입구부터 끝까지 총 470m에 들어서 있는 음식점의 판들을 모두 철거하고 신세대 감각에 맞는 글자를 도안해 새로운 돌출형 간판으로 모두 교체했다.

입구에는 커다란 아치를 설치해 누구나 손쉽게 부대찌개 거리를 찾을 수 있게 하고 야간에는 조명을 통해 아름다움과 멋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의정부부대찌개를 홍보하기 위해 포장케이스와 식품위생 용기도 새로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정부시의 새로운 브랜드인 행복특별시를 활용, 새로운 포장에는 부대찌개의 유래와 맛있는 조리방법 등을 기재해 테이크 아웃(Take-Out) 개념을 새우기도 했다.

또한 부대찌개 거리의 명품화를 위해 상인들도 앞 다퉈 주차장을 마련하고 내부 시설개선에 나섰다.

부대찌개 거리에는 현재 20여개의 전문음식점이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서 영업 중이다. 과거 시민의 허기를 해결하기 위해 말 그대로 궁여지책으로 만들어 낸 부대찌개가 오늘에 와서는 지역 부(富)의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부대찌개 거리는 어느 지자체도 흉내 낼 수 없는 의정부시 만의 고유한 테마거리인 셈이다.

위에서처럼 의정부시는 거리마다 삶의 애환을 엿 볼 수 있고 거리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의정부행복특별시’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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