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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답보…실종자 가족들 ‘망연자실’

실종 일주일째 뜬 눈으로 밤샘… 실신 속출
‘시신 발견 오보’에 한바탕 소동 벌어지기도

 

천안함이 침몰된지 일주일째 접어들었지만 구조진행 상황에 아무런 진전이 없자 실종자들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의 몸과 마음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

더욱 구조탐색 작업이 계속되는 기상악화로 난항을 겪으면서 실종가족들은 피가 마르고 있지만, 마지막 한순간까지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가족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아픔을 견디고 있다.

실종자 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는 “46명의 실종 장병 한명 한명이 이곳 가족들에게는 모두 내 자식, 남편, 형제”라며 “물한모금 제대로 축이지 못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샌 지 일주일째 지속되면서 가족들도 지쳐가고 있지만 기적을 바라는 마음은 하나 같다”고 말했다.

더욱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평택 해군2함대는 시간이 흐를수록 침통한 분위기 속에 건강 악화로 탈진하는 가족들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 전날 밤 사이 실종자 가족 2명이 실신해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이날 퇴원했다.

실종자 가족이 머물고 있는 사령부 안 동원예비군교육장에 의료지원센터에서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까지 23명이 내과질환, 속쓰림, 어깨 결림, 감기 증상을 보이며 소염제와 진통제 등을 받아갔다.

의료지원센터의 한 관계자는 “가족분들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감에 심한 탈수증상과 어지러움 호소하고 있다”며 “가족 모두 현재 매우 예민한 상태인것 같다”고 말했다.

더욱 이런 분위기속에 전날 한 언론사에서 4명의 실종자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도을 방송해, 실종자 가족 한명이 실신해 응급처치를 받는 등 큰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실종자의 한 가족들은 “오보도 정도가 있지 사람 목숨이 걸린 문제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방송해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은 앞서 백령도 구조탐색작업을 지켜보기 위해 전날 11명의 대표단이 현장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로 출발하지 못한 상태이다. 이에 가족들은 기상상태가 호전되면 백령도로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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