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민·군 합동조사단이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나서면서 사고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합동조사단은 일단 오는 15일까지 선체를 인양한 뒤 미국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 사고원인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체를 인양하면 현재 어뢰 공격, 기뢰 폭발, 내부폭발, 암초 충돌, 선체 노후화로 인한 ‘피로파괴’ 등으로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는 얘기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도 6일 “한미가 침몰함의 사고원인을 밝혀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천안함 사고가 10년 전 발생한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호의 침몰과 여러가지 비슷하다는 점에서 ‘영구미제’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쿠르스크호는 2000년 8월12일 노르웨이 북부 바렌하츠에서 훈련하다 폭발음과 함께 바닷속으로 가라앉았고, 당시 승무원 118명이 모두 사망했다.
러시아 당국은 사고초기 미국 잠수함의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을 언급했고 사고후 11개월 만에 쿠르스크호에 실려있던 어뢰의 연료 누출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발표했지만 아직도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천안함 사고도 사고당시 지진파 등 각종 정보가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사고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이 때문에 합동조사단은 외부폭발에 무게를 두고 기뢰탐지제거함을 동원해 어뢰나 기뢰가 폭발했을 때 생기는 금속파편을 집중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하지만 파편들이 강한 조류에 휩쓸려 멀리까지 떠내려가면서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어뢰나 기뢰 등의 파편을 확인하더라도 북한군이 사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 군을 포함해서 다른 국가에서 사용하는 것인지는 식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함미와 함수 부분의 절단면이 사고원인을 밝혀줄 유력한 증거로 거론되지만 불충분할 수 있다.
절단면에서 철판이 뜯겨진 방향에 따라 내부폭발인지, 아니면 외부폭발인지를 구별할 수 있지만 어뢰, 기뢰 등 구체적인 수중무기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나아가 군이 군사기밀을 이유로 원인을 밝혀줄 증거물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을 경우 사고원인이 공식 발표되더라도 의혹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군 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원인규명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천명한 만큼 정부가 국민들에게 증거물을 어떻게든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