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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세계 첫 복강경 간이식 성공 쾌거

분당서울대병원 한호성 교수팀 의료계 ‘신기원’
공여자 외관상 큰 흉터 없고 수술 회복도 빨라

 


분당서울대병원 한호성 교수팀이 최근 세계 최초로 공여자 복강경 수술기법으로 간이식을 성공시켜 의료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심한 간질환자나 간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절대적인 계기가 돼 간질환 외과병동 분위기를 달구며 한 교수팀에게 거는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특히 간이식 공여자가 겪는 고통과 상처(흉터)로 인한 환자가 겪는 부담을 덜 수 있게돼 간 이식에 대한 관점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게 의료계 등의 보편적인 평가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간이식의 85% 정도가 가족이나 친지로부터 간 적출 생체 이식으로 이뤄지고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실정으로 세계 의료인이 해결해야할 숙제였기에 이번 복강경 수술기법은 주목받기에 충분한 것이다.

그간의 간이식은 환자나 기증자 모두에게 50cm 이상의 절개가 요구돼 큰 희생이 따랐으나 외과 한 교수팀은 최근 공여자의 간 우엽을 복강경을 이용해 적출, 큰 상처없이 수술하는 길을 열게 됐다.

지난해 생체 간이식 사례는 1천여건으로 공여자 1천여명이 복부를 개복하며 상처를 남겼다.

한호성 교수팀(한호성·윤유석·조재영 교수)은 실제로 지난 3월 16일 간경화와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 박모(53)씨에게 간을 기증한 아들(22)의 간우엽을 복강경을 이용해 절제하는데 성공했다.

한 교수팀은 공여자 아들의 간을 복강경을 이용, 복부 가장 아래쪽에 12cm 정도 절개 후 간을 빼내 (상처가 속옷에 완전히 가려) 외관상 수술상처가 보이지 않게 했고 아버지는 순조롭게 회복돼 2주정도 후에 퇴원했다.

간 이식환자에게 간을 제공하는 공여자에 대한 건강상태 유지는 환자 건강못지않게 중요하며 이식수술로 간 혈관 담도 등이 훼손돼선 안되기 때문에 고 난이도의 수술로 이번 성공은 일대 쾌거로 지목받고 있다.

한편 한 교수팀의 성공은 간암환자 복강경 우후구역 절제술, 소아환자 복강경 간 절제술 등을 세계 최초로 시술한데 이은 것으로 수술 명가로서 자리잡게 됐다.

한호성 교수는 “세계 최초로 성공한 공여자 복강경 간우엽 수술은 건강한 공여자에게 외관상 흉터를 남기지 않고 수술 회복도 개복 수술보다빠르며 통증 또한 없어 아픔없이 일상생활에 조기 복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성공은 복강경 수술의 보편화로 이어져 한단계 발전된 의학술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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